2014. 10. 31. 12:06ㆍ여행 이야기
10월 3일 연휴 일박 이일.
셋이 가기로 하고 각자 시간 맞추어 나오기로 한 날.
영등포에서 먼저 관광버스를 타고 잠실로 오기로 한 친구 한 명이 오질 않았다.
버스는 떠나려 하는데 간신히 연락이 되어 물으니 '내일 가기로 한 거 아니냐고...'
하여튼 늙은이들은 문제라니까...
내일 갈 짐을 다 싸 놓고 있는 중이라나... 할 수 없이 둘이 떠날 수 밖에.
둘이 약속했다 이런 경우였다면 어쩔뻔 했을까.
버스로 댓 시간도 더 걸려 완도항에 도착.
완도항 입구에 있는 표지석
점심먹고 배로 청산도로 건너갔다.
이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로 유명해 진 곳. 또 무슨 봄의 월츠라는 드라마 의 무대였다고도 한다.
멀리 바다 가운데 전복 양식장이 보인다.
우리나라 전복양식은 완도 청산도 보길도 쪽 이쪽 바다에서만 한단다.
점심에 생선회와 큰 전복 한마리씩이 나왔다.서울에선 이런 큰 전복을 회로 먹기가 그리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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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을 위해 철마다 꽃을 바꿔 심는 이 곳 관리인들의 수고가 고맙다. 셋드장 집 전면의 바다 풍경이 아주 시원하다. | 영화 서편제에서 이 길을 걸어 내려오며 세 주인공이 그 유명한 밀양 아리랑을 노래한다. 이 장면이 제일 지루했다는 우리 아들 말이지만 이 영화에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
완도에서 숙박.
다음 날 다시 배타고 보길도 행.
임금이 청나라에 항복함에 실망하여 윤선도는 가족을 이끌고 한양과 멀리 떨어진 제주도로 살러 가다가 풍랑을 만나 이곳에 닻을 내리고 그냥 살아 버렸다는 섬. 이곳에서 어부사시사 등 많은 글을 쓰며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이 보길도는 전부터 꼭 와보고 싶던 곳이다.
윤선도의 흔적이 남아 있고 이곳 洗然亭 앞의 연못은 윤선도가 꾸민 우리나라의 전통정원의 하나라는 곳이라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 후렴이 나오는 고등학교때 배운 어부 사시사 도 지어진 곳이라서도.
비탈길을 한참 올라 오면 이 작은 서제가 있다. 이 작은 방안에서 밖의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고 글을 썼단다. 축대 아래에 불 때는 아궁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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洗 然 亭 | 세연정 앞 연못 |
연못 속의 이 바위들 하나 하나도 의미를 두고 꾸민 정원.
아직 단풍은 안 들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여행하기 정말 기분좋다.
오는 길에 들른 미황사.
나름 유명한 절인가 본데 유래를 잘 읽지 않고 왔다.
절 뒤의 산이 유명하다고도 하던가?
미황사는 달마로 유명한 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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