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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花(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 성근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피었다 몰래 지는 고운 마음을 흰 무리 쓴 촛불이 홀로 아노니 꽃 지는 소리 하도 가늘어 귀 기울여 듣기에도 조심스러워라 두견이도 한 목청 울고 지친 밤 나 혼나만 잠들기 못내 설어라
2022.04.09 -
두타산 베틀바위, 마천루길
2021.11.4~5 다녀온 사람들이 하도 자랑을 하길래 직접 가보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당일로는 어렵겠어서 1박2일로 다녀오기로 하고 가는 방법이랑 걷는 시간, 숙소잡기등 검색. 동해가는 KTX 기차표도 예약. 경노우대인지 버스비 보다 싸다. 편도 20800원. 돌아오는 것은 총 등산 소요시간 예상을 못하니 고속버스를 타기로 한다. 베틀바위, 미륵바위, 마천루 쌍폭포, 용추폭포 다 거쳐 내려오는데 거리로는 7.4km라지만 워낙 산길이 험해 누구는 3시간 `반 걸렸다고도 하고 누구는 7시간 걸렸다고도 하고, 9시간 걸렸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청량리에서 동해까지 기차로 2시간 걸렸고, 동해에서 무릉계까지는 일반 버스로 35분 정도 걸려 도착. 오후 3시 반에 예약한 숙소 월산 아트플라자(1박에 50,00..
2021.11.10 -
주전골, 만경대 둘레길
2021.11.2(화) 단풍철에 맞춰 간 주전골은 아름다운 단풍과 어울린 산과 계곡 풍경이 가이 환상적. "와우!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는 처음이야!" 저절로 감탄사 가 흘러나온다. 하루에 다녀오기로 하고 오색가는 편도 버스표를 예약했는데 돌아 올 버스편도 걱정되던 차에 알아보니 관광회사에서 다른 곳은 들르지 않고 여기만 데려오고 데려다주는 남설악주전골여행코스가 있어 버스표를 취소하고 굿모닝 여행사에 신청. 좌석편한 리무진 버스로 일반 고속버스비용보다 약간 더한 가격으로(39000원) 편하게 다녀 올 수 있는데 더우기 나는 바로 우리동네에서 타고 하차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친구는 오전 7시에 서울역에서, 나는 7시 30분에 잠실에서 타고 바로 출발. 코로나로 차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 금지라 아침..
2021.11.08 -
저도의 추억
2021.10.16~17 猪島의 추억이란 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이다. 어려서 가족들과 휴양차 가서 놀던 곳을 대통령이 된 후 혼자 다시 찾아가 옛추억에 잠겼었다고 사진을 올렸던 곳. 함께 간 친구들 모두 공통된 안쓰런 느낌을 갖고, 어떤 곳인가 호기심도 갖고... 거제 선착장에서 배로 1시간 가량. 섬모양이 돼지 모양이라 저도라 했는지? 일명 청화대라는 별장 건물은 숲속에 있어 모습을 볼 수 없고 규모가 큰 경비동과 그곳 해군기지 군인 휴양콘도 건물이 크게 서 있다. 1시간 정도 섬을 한바퀴 도는데 안내자외에도 경비자인지 안내요원이란 조끼를 입은 젊은이들이 관람객 5명당 1명 꼴로함께 다닌다. 별로 크게 볼 만한 경치는 없다. 모래가 별로 곱지 않다. 모래사장 뒤 언덕 숲속에 별장건물이 있다는데 경..
2021.11.08 -
방충망 대문에 그림
복도식아파트라 대문을 열어 놓으면 집안 발코니와 맞바람이 통해 시원하다. 그런데 방충대문의 방충망을 통해 집안이다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게 흠.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의례 고개를 돌려 한 번씩 우리 집안을 들여다 보고 간다. 점잖은 사람은 애써 외면하고 가기도 하지만 사람의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보게 되나 보다. 안에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서로 민망한 상황이 된다. 궁여지책으로 작년부터 망충망 사람들 눈높이에 그림을 그려 붙이기로 했다. 작년에는 대나무 그림을 그려 붙였는데 올해 같은 그림을 또 붙이기도 뭐해서 채색까지 해서 연꽃을 그렸다. 지나가다 보는 사람도 심심하지 않을 것이고 집안내부도 안 보이니 일석이조. 작년그림 문을 열 때 가운데로 접혀야 하기때문에 전체 한 장으로 붙일 수 없다. 왼쪽..
2021.08.01 -
겸재의 그림 수성동 계곡울 찾아.
경복궁역에서 09번 마을 버스로 종점까지 가(금방이다) 수성동 계곡을 보고 왔다. 종점에서 마을 버스를 내리면 바로 코앞이다. 걸어 올라가는 힘든 길도 없다. 이 수성독 계곡은 안평대군의 별장(비해당) 이 있었던 곳이며 겸재 정선이 그린 산수화 수성동(水聲洞)의 실제 배경이다 그림에 나오는 돌 다리가 이 돌다리로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건지 다시 꾸며 설치 해 놓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수성동(水聲洞)이란 제목과 호 겸재(謙齋)와 낙관이 찍혀 있다. 이 계곡과 돌다리는 지금은 접근 금지. 멀리서만 보게 되 있다. 바로 옆에 연립주택이 늘어서 있다. 계곡에 물이 있어야지... 이렇게 물이 없어서야... 여러 방향으로 다니며 바라 본 돌다리 모습 안평대군의 정자 비해당(匪懈堂) 정자 모습 재현 안평대군은 ..
20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