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8. 23:36ㆍ등산
2021.11.2(화)
단풍철에 맞춰 간 주전골은 아름다운 단풍과 어울린 산과 계곡 풍경이 가이 환상적.
"와우!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는 처음이야!" 저절로 감탄사 가 흘러나온다.
하루에 다녀오기로 하고 오색가는 편도 버스표를 예약했는데 돌아 올 버스편도 걱정되던 차에
알아보니 관광회사에서 다른 곳은 들르지 않고
여기만 데려오고 데려다주는 남설악주전골여행코스가 있어 버스표를 취소하고 굿모닝 여행사에 신청.
좌석편한 리무진 버스로 일반 고속버스비용보다 약간 더한 가격으로(39000원)
편하게 다녀 올 수 있는데 더우기
나는 바로 우리동네에서 타고 하차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친구는 오전 7시에 서울역에서, 나는 7시 30분에 잠실에서 타고 바로 출발.
코로나로 차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 금지라 아침식사로 홍천강 휴게소에서
따뜻한 떡 한덩어리와 생수 한 병을 주며 먹고 오라고 한다.
모두들 안개낀 강을 내려다 보며 빨리 먹었다.
20분 밖에 시간을 주지 않아 급히 먹어야 한다.
평일이라 두 시간 밖에 안 걸려 오색에 도착.
자유로 올라갔다 3시까지 내려오라는 설명. 점심은 내려와 어느 식당에서 먹으라고 신청까지 받는다.
안내서에는 오후 4시 출발이라 해놓고 왜 3시 냐고 따졌더니 가보라 한다 시간이 충분하다고...
귀경시간이 당겨져서 혹 산행시간이 부족할까 걱정을 하며
여차하면 식당에서 밥 안 먹고 가져간 음식만 먹어도 될거야 하며 부지런히 산을 올랐다.
초입의 오색약수는 다리 아래 개울가 노천에 있는데 내려오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그냥 패스.
만경대까지 다 도는 전 코스는 5.2km
보통은 용소폭포까지만 다녀 와도 이 곳의 멋진 단풍경치를 다 볼 수 있다.
용소폭포까지 가는 길은 평탄한 둘레길로 애기들도 갈 만 하다. 1시간 반 정도.
그러나 더 올라 만경대까지 올라서 그대로 주전골로 직접 하산하는 만경대 둘레길 코스는
사전 출입 허가를 받아와야 한다기에 미리 국립공원홈에 들어가 예약하고 왔다.
용소폭포에서 만경대까지는 3~40분정도.
만경대에서 주전골로 하산거리는 0.9 km. 여기도 시간은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 계곡엔 출렁다리가 꽤 여러개 나온다.
봉우리 위에 한 사람이 앉을 만한 공간이 있어서 독좌암이라 불렀던게 독주암으로 변했단다.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올려다 보고 내려다 보며 천천히 1시간 반정도 걸으니 어느새 용소폭포에 도달했다.
여기서부터는 인파도 줄어 만경대로 올라갈 사람만 진행한다.
앞으로 전진만 해야지 뒤로 다시 돌아 내려올 수는 없는 길이다.
안내소 직원에게 여기서부터 만경대 올랐다가 하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었더니
우리에게는 1시간 30분이라고 대답하더니 나중에 올라온 젊은이들에게는 1시간 10분 걸린다고 대답해 준다.
묻는 사람의 상태를 보고 거기에 맞춰 대답해주는 현명함이다. 우리같은 70대 노인과 팔팔한 젊은이가 같을리 없지.
여기서부턴 스틱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좀 가파르다.
낙엽깔린 호젓한 산길을 오른다.
산을 거의 다 내려가 숲속평지를 걷는다. 언제 다시 또 오르게 되려는지...
길가에서 난감해 하고 있는 중년부부를 만나 발 다쳤느냐고 물으니 부인이 말하길 "새신도 아닌데
발등이 신발에 자꾸 닿아 아파서 못 걷겠다' 고 하며 일회용 반창고 있냐고 한다.
물론 나는 비상약품을 가지고 다닌다. 오래 갖고 다니기만 해서 겉종이가 다 벗겨진 반창고를
여러 장 건네주었더니 복받으시란다.
숲이 끝난 곳에 물 없는 계곡이 나오고 돌 징검다리를 건너니 이제부터 다시 오르막길.
만경대 전망대에 서면 앞산들이 파노라마로 좌악 펼쳐보인다.
영화관에서 좌석에 앉아 앞에 펼쳐지는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대하는 기분이다.
이런 사진을 파노라마로 찍는 방법이 폰에 있는데 활용을 못하다니, 한심하다.
이 풍경을 두고 떠나기 아까워 전망대에서 한참을 머물게 된다.
만물상을 보았으니 주전골 온 보람은 충분히 있다.
하산길은 가파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하산은 숨이 안 차니 속도는 빠르다.
3~ 40분 만에 오색약수에 도착. 2시 10분 정도.
버스 출발시간 3시까지 여유는 있지만 가져간 김밥, 떡, 과일등을 산에서 먹어 배가 불러
식당의 산채정식예약은 취소해달라고 가이드에게 전화했다.
아까 오를 때 패스한 오색약수터로 내려가 악수를 맛봤다. 고이는 양이 아주 적다.
공용 물바가자를 다 없애서 자기 컵으로 떠 먹어야 한다.
물맛은 톡 쏘고 먹고나면 비린 쇳내가 난다. 이 물이 뭐 좋다고 병에 담아가는 것인지...
중요한 약수라면 지붕을 설치해 씌울텐데 여긴 그냥 놔 두는데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건지...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타산 베틀바위, 마천루길 (0) | 2021.11.10 |
---|---|
운길산, 수종사 (0) | 2021.04.17 |
2021년 산행 (0) | 2021.03.15 |
아차산 고구려 대장간 마을 (0) | 2020.09.29 |
겨울도 다 끝나가네... (0) | 2020.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