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賀狀

2018. 1. 13. 19:23서예수묵


복지관 두 선생님께 드릴 연하장을 만들었다.

가을 학기에 6개월간 배운 대나무를 이용했는데 댓잎이 연하장용으로는 너무 컸다고

수묵선생님이 지적.

낙관도 안찍고 드려 다시 회수해서 찍음.


이 그림들은 직접 드린 것이 아니라 연습용으로 여러 장 그려

잘 된 것을 드리고 남아 있는 것을 사진 찍어 올린것.


그림이나 글씨가 다 미숙하지만 배운 것을 응용해 그려 본다는 사실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수묵반이나 서예반에서 누구도 직접 그린 연하장을 강사에게 드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화선지를 물감으로 칠해 말린 후 (청색이나 연두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다 마른 후 다림질을 한다.


바람에 날리는 잎을 그린 風竹

눈 맞으며 푸르게 서있는 대나무

(물감 사용)





      練心淸志 (연심청지)

   마음을 연마하고 뜻을 맑게 하라.

   (동사형 해석)

 

   단련된 마음 청렴한 의지 

     (꾸밈형) 해석)






서예반 선생님이  학생들 모두에게 나눠 준 연하장.


"한글 서예 선생님이니

이왕이면 한글로 써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래야 우리도 배워서 쓰지요"


"글쎄, 한글로 쓰면어떻게 써야 할까?"


"몇 장이나 쓰셨어요? "

"아마 한 200 장은 썼을걸요."


(선생님도 그렇구나!

 30여명 학생에게 줄 것을 그렇게 많이 쓴 중에서 골라야 했으니 미숙한 나랑 마음은 별 다르지 않네...)


선생님은 아마 더 조심스럽겠지.

학생들에게 책 잡히지 않도록 멋지게 써야 할 부담이 있을테니...


안 주셔도 되는데...

이제와 찬찬히 보니

 錬(보습날 동) 인가 (錬心  동심; 보습날 같은 날카로운 마음?)

 鍊(단련할 연)인가 (鍊心   연심; 단련된 마음?)   헷갈리네.

의례 단련할 연으로 읽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보습날 동도 있어 내가 잘난척하고 연으로 읽었나

걱정이 된다. 다음 시간에 가서 물어보아야 겠지만 만약 '보습날 동' 이면 챙피해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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