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의 추억

2021. 11. 8. 01:21여행 이야기

2021.10.16~17

猪島의 추억이란 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이다.

어려서 가족들과 휴양차 가서 놀던 곳을 대통령이 된 후 혼자 다시 찾아가

옛추억에 잠겼었다고 사진을 올렸던 곳.

함께 간 친구들 모두 공통된 안쓰런 느낌을 갖고, 어떤 곳인가 호기심도 갖고...

 

거제 선착장에서 배로 1시간 가량.

섬모양이 돼지 모양이라 저도라 했는지?

일명 청화대라는 별장 건물은 숲속에 있어 모습을 볼 수 없고

규모가 큰 경비동과 그곳 해군기지 군인 휴양콘도 건물이 크게 서 있다.

1시간 정도 섬을 한바퀴 도는데 안내자외에도 경비자인지 안내요원이란 조끼를 입은 젊은이들이

관람객 5명당 1명 꼴로함께 다닌다.  

별로 크게 볼 만한 경치는 없다.

 

조형물 뒤 잔디는 대통령가족 용 골프장이다.
대통령 가족들이 놀았을 해변.

모래가 별로 곱지 않다. 모래사장 뒤 언덕 숲속에 별장건물이 있다는데 경호때문인지 가려서 안 보인다.

 

이 콘도 앞으로 해서 섬을 한바퀴 빙 돈다
해군 군함이 항시 머물며 방위.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만든 포진지 로 이 섬에 몇 곳 더 있다.

 

둘레길은 잘 정돈되어 있어 다니기에 힘들지 않고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다.1637년 생 해송 옆 울타리에 소원을 적으라는 나무 팻말이 달려 있어 모두들 한 줄씩 적고 있다. 나무가 소원을 이루게 해 줄거라는 일종의 샤머니즘?

 

 


안전요원들.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위해 만든 업종인지?  

 

저도는 일반인의 통제로 자연이 훼손안 되어 깨끗하지만 관광지로서는 별로 볼건 없다.

개인적으로 들어가 혼자 돌아볼 수도 없다. 반드시 안내인과 다녀야 한다.

그저 궁금해서 한 번 가 본다는 의미 외에는...

역대 대통령이 이 곳을 다 들렀었다지만 김영삼 대통령만 안 들렀다 한다.

김영삼 대통령이야 거제가 고향이라 이 일대를 다 종횡했을텐데 거제 옆 이 작은 섬이 뭐 신통했겠나?

 

사천 해변가에서.

관광팀은 저도에서 나와 사천(삼천포)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바닷가를 산책하고 그 옆의 노산공원을 올랐다.

공원에서는 '삼천포아가씨' 라는 은방울 자매의 구슬픈 노래가 계속 들려왔다.

목포 유달산에 가면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이 계속 들리듯이...

이런 여인들은 왜 다 비극의 주인공인지? 

바다에서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님을 바다를 바라보며 한없이 기다린다.

죽은 거야, 변심한 거야?

같이 간 친구에게 이 노래를 들어 봤냐니까 들어 봤다네. 그러고 보니 들어본 것도 같고... 

산책길 아래 바다 바위에는 삼천포 아가씨인지 앉아있는 여인 상이 있다.

처음엔 인어아가씨 인가 했다.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 는 말을 이곳 사람들은 싫어 한다지?

 

저도관광은 단순해서 타이틀만 저도여행이지 괜한 곳을 데리고 다니며 시간을 보낸다.

다음 날엔 한국 명품섬 10위에 들었다는 남해 신수도를 배 타고가서 또 바다를 끼고 섬을 한바퀴 돈다.

섬엔 벌써 동백꽃이 피기 시작했다. 섬주민은 고구마 캐느라고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

 

 

 

신수도 동백꽃. 이 곳은 동백꽃은 지금부터 피기 시작해서 내년 3월까지 핀다고 한다.

 

남해 설리 스카이 웨이.  다리위에 강화유리를 깔아 아래로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다리끝에선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태워준다.

다리에 오기 전에 그네타기 표를 샀어야 했는데 다시 가서 표를 사오기엔 시간이 충분치 못해 포기.

관광지에는 뭔가 흥미를 끌만한 소재를 만들어야 선전이 되니까 지자체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는 것일테지.

 

이 창틀은 얼마전에 종영한 드라마 '여신강림' 에 나온 곳이란다.

나도 그 드라마 다 보았는데 이 장면은 생각안나네...

 

 

 

1박 2일 로 저도. 사천노산공원, 신수도트레킹, 남해 설리스카이 웨이걷기.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 다닌 여행이 활기있게 시작되고 있다.

버스에선 음식섭취도 금지. 이야기도 금지.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

친구와 버스에서 이야기 하다가 두 번이나 주의를 받았다.

 

전엔 버스에서 아침식사로 찰밥을 주었었는데

휴게소에 정차하며 떡 한덩어리와 물 한 병을 주면서 빨리 먹고 오란다. 

다행히 콩 넣은 찰떡이 따뜻하고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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