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5-2코스

2019. 11. 29. 23:26둘레길 걷기



2019. 11.16 (토) 관악산 코스 5-2


서울대 옆 관악산 관리사무소 ~도란도란 길~산림욕장~첨주교 삼성산성지~호압사~ 잣나무산림욕장~

~호암산 폭포~석수역1번 출구


6.2km, 예상 소요시간 3시간 20분 으로 나와 있다.




서울대 입구 역까지 지하철로 가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 정문 앞에서 내린다.

오전 10시 40분.



 이 길은 관악산 다닐 때 늘 걷던 길이나 친숙한 느낌의 길이다.

 연주암쪽으로 갈때는 계속 직진하지만 오늘 길은 칼바위 지나 삼성산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

가다가 바로 우측 길로 접어 든다.

언젠가 칼바위 지나 삼막사 까지 갔다 오느라고 상당히  오랜 시간을 걸었던 길인데

오늘 길은 우측 길로 가다가 칼바위 쪽으로 가지 않고 또 우측으로 방향이 바뀌는 것 같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관악산 가는 방향 큰 길을 조금 걷자 바로

스탬프 부스가 나왔다.




 바로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어제 비가 와 돌길이 미끄럽다. 낙엽까지 깔려 있어 조심조심.

                           '도란도란 걷는 길' 이란 팻말이 붙어 있다. 전엔 이 길이  '어르신 쉼터'  길이라 써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숲길엔 장승, 솟대들이 나열 되어 있고 푸근한 날씨.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 길은 등산객이 별로  안 다닌다.

직진으로 가면 삼성산 칼 바위쪽인데 우측 길 보덕사 가는 길로 간다. 산림욕장 길이다.



길이 넓은 것 보니 절이 꽤 큰 모양

지나쳐 진행.



옛 정승의 묘앞을 지난다.


관악산 트리 전망대

높지 않아 올라간다 해도 전망하긴 별로.

새들이 머물다 가는 집같다.






산림욕장 어린이 체험장.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여긴 들려 가야지...




조선 말기 새남터에서 순교한 외국인 신부 3명의 유해가 안장된 곳


경건한 마음이 되어 조용히 들러보고 다시 가던 길을 찾아 나와 호압사 쪽을로 진행.



 10 여분 안 걸려 호압사 위 쉼터에 도착. 


이 곳 산의 산세가 호랑이 형상이라 실제로 호랑이의 의한 호환이 많아 산세를 누르고자

이곳에 虎壓寺 를 지었다는 설명.

그 후 호환이 사라졌다는 설명은 없네.

풍수전문가들의 말을 믿어야 하는지 헷갈린다.

경복궁 앞에는 화기를 누르기 위해 해태를 세우고... 그래도 경복궁은 몇 번 불탔지 아마?

 절 마당이 있는 저 나무가 조선 시대 부터 있었다는 나무인듯 하다.

이 절에 저런 나무가 세 그루 있다고 써 있네.


시간은 12시 15분

점심시간이라 절에서 공양을 한다고 절로 내려 가는사람들도 꽤 있는

    맛없는 절밥 보다는 김밥이 나을 것 같이 여기 벤치에 앉아 사 간 깁밥으로 요기를 했다.



 절을 우측으로 끼고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리본을 찾아 보지 않고 또 실수로 호압산을 넘어가는 층계로 힘들게 다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으이! 어굴해!!!!


층계의 보폭이 높지 않아 올라가기에 생각보다 힘이 덜 들었지만...이걸 다 올라갔으나...

 예전엔 이 고개를 넘어 다녔다는데 산이 험해 호랑이도 나왔음직하다.

아 호압산을 넘어서 석수역으로  갈 수도 있긴 하다


층계를 다 올라가니 점점 산길이 험악해 져서 어째 둘레길 답지 않고 이상하네...

정신차려 리본을 찾아 보니 어디에도 없네!




다시 층계를 내려와 제 길 을 찾아 내려갔다.






절을 내려가면 잣나무 산림욕장이 나온다.


잣나무 숲인데 잣나무에 잣은아직 안 열리는지 잣 떨어진 흔적은 없다.




인공폭포라 겨울에는 가동을  안 하는 모양.

어디서 물이 나오는 건지 물이 없으니 볼품이 없네.


 내려가는 길에 이렇게

나무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는데 리본은

데크 옆 비탈길에 붙여져 있어 혹 길이 달라질까 해서 굳이 리본을 따라 흙길로 내려갔다.


다 내려 갈 때가지 편한 데크길로 못 가고 울퉁불퉁한 흙길로 내려가 데크길 끝과 만나고 보니 미련했다는 생각이 드네.

이래서 미리 답사한 안내자의 안내가 필요한거다.

불암산 길에서도 박후배가 미리 답사해서 같은 길인데도 산길로 가지 않고 데크길로 안내하는 거라고 했었다.




한 번 혼이 나고 나니 안내 리본이 안 보이면 영 불안하다.

누군가가 이 길이 석수 역 가는 길 맞다고 말해 줘도 연신 리본만 찾아 서성이고

갈림길에선 리본이 좀 친절히 잘 보이는 곳에 붙어 있으면 좋으련만...


큰길까지 다 내려와 이제 석수 역이 다 되었나 보다 했더니 

다시 길 옆의 언덕길로 또 올라가며 계속 찻길옆으로 난 숲길을 마냥 더 걸어간다.


얼마를 지루하게 더 가서야  산길이 끝나고 종착지에 도착.

반가운 스탬프 부스가 있다.



오늘 스탬프 2개 찍음.

위의 것은 연주암인데 아래 그림은 뭔지 모르겠네. 호압사 스님들인가?


귀가하기 위해 동네길을 지나 석수역으로 간다.




석수 역이 도대체 서울인지 안양인지 수원인지....


무조건 전철을 탔는데 어디서 갈아 타야 하는질 몰라 힐긋 보니 서울역이라 써 있네.


시청도 있는 것같아 시청쯤에서 갈아탸면 되겠지 하고 가다

우연히 지도를 보니 신도림이 있고...


아,그런데 그때 마침 차가 신도림역에 도착하는게 아닌가.

에그머니, 가방을 들고 뛰어 내렸다.

하마터면 한강을 건너 시청까지 가서 돌아돌아 갈뻔 했다.

운 좋았다!


잘못 올라갔다  내려 온 30분을 빼면

얼추 3시간 20분 정도 걸린 셈.


이제부턴 시작과 출발점이 우리집과 너무 멀어 2시간 이상을 길에서 허비하게 된다.


그리고 길들도 너무 생소해서 좀 불안하기도 하다.

한 번도 안 다녀 본 고장을 가서 걷게 되는거다.



오늘  관악산 둘레길은 따분한 신작로 길은 없고

순전히 산길, 숲길이라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는 기분이 참 좋았다.

날씨 도 춥도 덥도 않고...


집에 오니 5시가 다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