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송파 둘레길

송파둘레길

 

서울둘레길 걷기를 마치고나서 생각해 보니 다시 걷고 싶은 둘레길은 대모산이나 관악산 둘레길 정도?

이 길은 전체가 거의 산길이기 때문이다.

 다른 둘레길을 거의 모두 대로가 끼어 있어 중간에 자동차 쌩쌩 달리는 찻길을 걸어 지나야 다시 산길로 접어들게 되고

또 동네길을 마냥 걸어야 하는 것도 싫기 때문이다.

 

각 동네에는 둘레길이 있다.

송파구는 송파둘레길.

 

송파구는 한강변에 있어 한강과, 한강으로 흘러드는 성내천, 탄천으로 둘러 싸여 있는 물의 도시다.

그래서 둘레길도 물길을 따라 한 바퀴 뺑 도는 길이다. 총 21km

 

1. 내가 늘 걷는 한강변 잠실운동장옆에서 아산병원까지의 고수부지길과

2. 한강으로 흘러드는 아산병원과 옛 시영아파트 사이의 성내천 길로 올림픽아파트옆.

3. 올림픽 아파트에서 문정동쪽으로 걷는 길은 서울 둘레길에서 걸었고,

3. 서울 둘레길에서 걸은 문정동 지나서 나오는 장지천과 이어지는 수서역 광평교 아래까지의  탄천길 .

4. 전엔 수서역옆 광평교에서 끊겼지만 새로 이어져서 탄천을 따라 한강끝지점까지 가는 탄천길.

로 전구간이 다 완성되었다.

 

하루에 다 걸으려 하니 말고 시간 날 때마다 한 구간씩 운동삼아 걷는 게 좋다. 

 

서울 둘레길에서 걷지 않았던 성내천 길과, 

이번에 완공된 탄천길을 다 걸어 송파둘레길을 한바퀴 다 걸은 셈이다

 

*성내천길

서울 둘레길처럼 송파둘레길이라 적힌 황색 리본이 길을 안내해 준다. 

한강고수부지길을 잠실쪽에서 상류 방향으로  걸어 아산 병원 못 미쳐 탄천으로 빠지는 길로 접어 들면 

좌측으로는 아산 병원, 우측으로는 옛 시영아파트 가 있는 둑길이 나오는데 나무도 우거져 그늘지고 걷기가 좋다.

아산병원쪽으로나 시영아파트 쪽 아무쪽으로 걸어도 다 길이 이어진다.

이 길엔 벚나무를 죽 심어 놓아 벚꽃 필 때 걸으면 아주 좋을 것이다.

 

성내동버스길에서 다리아래로 지나면 본격적인 성내천 길이 나오는데 여기엔 나무도 없고 뙤약볕이다.

둘레길 안내 리본은 이 길에 달려 있지만 성내천 건너편쪽 올림픽 공원 옆길이 이 길과 평행으로 이어지는데

건널 수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너가 그 길로 걷는 게 좋다. 나무가 우거져 그늘 지고 길도 자전거가 안 다녀 편하다.

어차피 두 길이 다 나란히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니까...

이 길 이름은 '토성산성 어울길'이라고  써 있다.

송파의 명물 롯데 타워가 들어가게 인증사진을 찍으란다. 

올림픽 아파트를 지나면 서울 둘레길과 같은 코스가 된다.

옆의 농지에서 농사지은 농산물을 파는 움막들이 있어 가지와 시금치를 사기도 했다.

 

건너편 길은 '송파둘레길' 이고 이 길은 '토성산성 어울길'     낯익은 서울 둘레길 팻말도 붙어 있다.

종착지는 성내천 물놀이 장. 끝까지 안 가고 개롱역쪽으로 조금 미리 나왔다.

걸은 걸음수는 14000 보 정도.

2시간 반 정도 걸었다.

 

*탄천길 2021.10.9

잠실쪽 한강 고수부지 길에서 운동장끝지점까지 가서 좌측으로 들어가 탄천으로 걸을 수 있지만

그 길은 늘 걷는 길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시작하면 너무 멀어 힘들 것 같아 

종합운동장역까지 지하철로 가서 운동장 반대 쪽으로 나와 바로 탄천으로 내려 갔다.

 

탄천은 우리 말로 '숯내'

근처에 숯을 굽던 곳이 있었는지 아니면 숯처럼 물이 시꺼맸었는지?

 

자동차 면허시험장 위쪽으로 좁게 길을 내어 둘레길을 만들었다.

길이 좁아 자전거는 통행금지.

바닥은 콘크리트이고 주변에 큰 나무가 없어 볕이 뜨겁다.

중간중간에 전망대도 있고 화장실도 있지만 걷다가 잠시 쉴만한 벤치나 그늘이 없어 지루하다.

운동장역에서 광평교 까지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더 걸어 장지천쪽으로 계속가도, 중간에 나와 버스나 지하철 타려면 상당히 멀기 때문에

이곳에서 빠져나오는게 낫다.

 

광평교 아래에 둘레길 조성 완성 기념 으로 작품설치도 해 놓고

이곳서 부터 시작해서 한강방향으로 가는 둘레길에 서예작품들을 걸어 놓았는데

나는 반대로 걸은 탓에 가다 굳이 멈춰서서 뒤돌아 작품을 보아야 했다.

광평교아래부터 시작되는 새로 조성한 탄천길 시발점

 

이 다리 좌측은 수서역 방향이고 앞에 보이는 아파트는 옛 가락아파트, 지금이름은 헬리오 시티

다리 위쪽으로 올라와 한참 걸어가면 가락시장 남문 쪽이 나오는데 지하철역까지는 너무 멀어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로 돌아왔다. 

이로써 송파둘레길은 다 걸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