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수묵
계절 시 몇 수
renshu
2015. 12. 14. 21:57
東日出杲杲 (동일출고고) 동쪽에서 눈부시게 해가 떠 오르고
木 落 神 靈 雨 (목락신령우) 신령한 비인가 나뭇잎이 떨어진다
開 窓 萬 慮 淸 (개창만려청) 창문열자 온갖 근심 말끔히 사라지고
病 骨 欲 生 羽 (병골욕생우) 병든 몸에선 날개가 돋으려 한다
南孝溫 시
盤中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柚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련마는
품어가 반길이 없을 새
글로 설워 하나이다 (박인로)
菊花야 너는 어이 三月春風 다 지나고
落木寒天에 너홀로 피었나디
아마도 傲霜孤節은 너 뿐인가 하노라 (이 정보)
秋 風 淸, 秋 月 明 (추풍청 추월명) 가을날, 바람은 맑고 달은 밝다.
落 葉 聚 還 散 (낙엽취환산) 낙엽, 모였다 다시 우수수 흩어지니
寒 鴉 棲 復 驚 (한아서부경) 갈가마귀 잠들다 소스라쳐 놀라 깨네.
相 思 相 見 知 何 日 (상사상견지하일) 그리운 임 만날 날 언제일까
此 時 此 夜 難 爲 情 (차시차야난위정) 이 계절, 이 밤을 어찌 보낼지...
(李 白)
눈 맞아 휘어진 대를 뉘라서 굽다 턴고
굽을 절이면 눈 속에 푸르르랴
아마도 歲寒孤節은 너 뿐인가 하노라 (원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