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2011. 10. 13. 03:19카테고리 없음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辨已忘言

 

 

                        (  陶潛      飮酒  中 一部    )                   

 

 

 

 

陶淵明이 꺾어 든 국화는 이런 단아한 국화는 아니었을듯 싶다.

흐드러지게 활짝 핀, 막 지려하는 처연한 국화.

 

저물어 가는 저녁 해로 더욱 빛이 나는 산.. 

힘차게 떠 올랐던 태양도 사라지기 전엔 뿜어내는 애처러움이 있다,

하루 종일 날던 새들도 날 저물면 안식을 찾아 둥지로 돌아가고...

 

세상의 이치가 다 그러할진대 (眞意)

굳이 말로써 구구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겠는가

 

~~~感吾生之行休~~~